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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새콤달콤 아열대과일 '레드향' 맛보세요"(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 = 장성군이 새해 들어 첫 번째 아열대과일 수확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레드향'이다. '레드향'은 감귤보다 알이 크고 조금 더 붉은 빛깔을 띤다. 껍질을 벗기면 특유의 상큼한 향이 퍼진다. 맛은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13브릭스(brix)에 이를 정도로 달다. 특히, 알갱이가 탱글탱글하고 과즙이 풍부해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비타민 씨(C)와 피(P)가 함유돼 겨울철 감기 예방은 물론 혈액 순환과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장성지역에선 11농가 3.1헥타르(㏊) 규모로 재배 중이다. 오는 2월까지 70톤(t) 가량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킬로그램(kg) 당 1만 2000원이며, 장성군 로컬푸드직매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군 관계자는 "레드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선호하는 고급 아열대과일"이라며 "설 명절 선물로 갓 수확한 장성 레드향을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 장성군은 지난 2017년부터 아열대과일 재배에 뛰어들었다. 현재 레드향과 한라봉, 천혜향, 백향과, 애플망고, 레몬을 재배하고 있으며 총 재배 규모는 46농가 11.8㏊다.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올해부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서 350억 원 규모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실증, 연구,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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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숲에서의 일상 회복, 국유림 명품 숲 5개소 선정대장동 편백숲(창원). 사진제공 : 산림청 대장동 편백숲(창원). 사진제공 : 산림청. 축령산 편백숲(장성).사진제공 : 산림청.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8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새로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 숲’을 비롯해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 숲’ ▲ 경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 숲’ ▲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 ▲ 전남도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양평 잣나무 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큰 규모의 인공림 숲으로 산림자원의 가치가 뛰어나다. 평창 발왕산 생태 숲은 주목, 분비나무 등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 중이며,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이다. 창원 대장동 편백 숲은 1978년도에 시험림으로 조림된 100여ha 규모의 큰 숲으로, 주변 계곡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심의 생활권 근교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하다. 대전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은 60년대 외국의 유망수종을 도입하여 국내에서 육성하기 위한 시험연구 숲으로, 생장이 우수한 리기테다소나무의 자원가치와 보전·연구가치가 뛰어나다. 장성 축령산 편백 숲은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로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생육환경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향후 다양한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에 선정된 명품숲을 체계적으로 경영·관리해 지역의 산림관광 명소로 발굴하고 산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숲 산책로 정비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산촌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와 운영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 주요원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숲에서 일상의 휴식을 권한다”라며 “국유림 명품숲이 산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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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금산인삼축제와 함께하는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 성황리에 종료(금산군=국민문화신문) 유석윤기자 =“패기있는 도전, 아름다운 미래, 네 끼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제39회 금산인삼축제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가 오는 10월 15일 목요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온라인 비대면대회로 유튜브 특별무대에서 개최되었다. 경남 김해진영중학교(음악부문) 칸타빌레 동아리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군(군수 문정우)에서, 청소년동아리 문화발전과 21세기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이번 대회가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사장 류형선)이 주관하였으며 국무총리실, 교육부, 여성가족부와 전국 시ㆍ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및 의회,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충청남도의회(의장 김명선) 충청남도 교육청(교육감 김지철), 금산군의회(의장 안기전), 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태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후원회 한상길(금산군 기업인회장)의 후원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적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자신들의 끼와 열정,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 건강, 체험, 문화, 예술 교류의 동아리 축제마당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39대 전남 장성진원초등학교 해피드림중창단 동아리 교육부장관상,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상 및 의회 의장상, 교육감상, 청소년기관장상 등 수많은 상이 수여되는 이번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에서는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230여팀 17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서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펼쳤다. 중등부문에서는 경남 김해시 진영중학교 칸타빌레 동아리가 영예의 대상인 국무총리상과 동아리활동지원금 100만원을 받는 쾌거를 이뤘으며, 초등부문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은 전남 장성군 진원초등학교 해피드림중창단 동아리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최우수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은 댄스부문에서는 경기 부천신일중학교의 ICT동아리, 무대공연/전통문화부문에서는 전북 고창남중학교의 별솔하모니 동아리, 그룹사운드/음악부문에서는 서울삼육고등학교의 필그림 남성중창단 동아리, 전시체험/4차산업부문에서는 부산동아고등학교의 피지컬컴퓨팅 동아리가 수상하였다. 사전심사로 진행된 영상/영화부문에서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청소년미디어콘텐츠제작단(스스로넷 소속 박정호)이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동아리 특별부문에는 선정국제광관고등학교 선정국제관광 칵테일동아리가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지도자 특별부문에서는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이조베이커리의 이상민 지도교사가 충청남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는 매년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동아리들이 기다리고 참여하는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청소년동아리 축제로, 이번 대회에도 전국에서 약 230여개 동아리가 신청하여 1차 예선을 통해 44개 동아리가 본선에 진출하였으며,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하여 참가 동아리학생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청소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청소년과 기성세대간의 문화 소통의 계기가 되었다. 현직 학교 선생님 및 수련시설의 청소년지도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최된 이번 경진대회는 코로나로 지친 청소년 및 일반 시민들에게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잔치로 진행되었으며,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이 행복한 축제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관한 교육부 및 여성가족부, 주최기관 청소년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은 끼와 열정이 넘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으며, 앞으로 청소년 동아리문화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심사위원 (예선 12명/ 본선 8명 / 대국민심사단 10명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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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펴 준 것" 장애인 노예처럼 부린 '강자'들의 비겁한 변명농장·토마토·식당·축사·타이어 노예 잇따라…前도의원, 마을이장도 가세"오갈곳 없어 돌본 것" 강변…사회적 약자 인권 무시하는 비뚤어진 의식이 문제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상대로 한 인권유린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고 나면 '장애인 노예' 사건이 언론을 장식한다.장기간에 걸쳐 힘없는 장애인을 상대로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해 더 얻으려는 '강자'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은 마치 약육강식의 정글을 떠올리게 한다.가해자들이 늘어놓는 변명은 한결같다. 한결같이 측은지심에서 갈 곳 없고, 생계유지 능력이 안 되는 장애인들을 돕고, 보살피려 했다고 둘러댄다. 제대로 된 임금도 주지 않고 길게는 십수년 강제 노역을 시켜왔으면서도 오히려 '관용'을 베풀었다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난 28일 인지 능력이 부족한 60대 남성에게 10년간 축사와 농장 일을 시키며 착취한 혐의(준사기, 노인복지법 위반, 횡령)로 오모(67)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의원 출신인 오씨는 2006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전북 순창에서 데려온 A(66)씨에게 곡성과 장성의 자신의 농장 2곳에서 일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지역 조합장 출신으로 1990년대 초 도의원을 지낸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갈 곳 없는 A씨에게 쌀과 찬거리, 소주를 사다 주며 숙식을 제공했다. 명절 때는 50만원씩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기준 1억원 이상을 미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미약한 상태에 놓인 지적 장애인을 강제 노역시켰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이유다. 17년간 임금 못 받은 청각장애인의 일터(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8일 17년간 임금을 못 받은 청각장애인이 일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청주시 흥덕구 한 비닐하우스의 모습. 2016.10.28 vodcast@yna.co.kr보살핀다는 핑계로 장애인에게 부당한 노동착취를 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지난 18일 충주에서 지적 장애인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막노동을 시키고, 그에게 지급되는 장애인 수당 등을 챙긴 혐의(준사기)로 마을이장 A(58)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축사 노예'에 이어 이번에는 '타이어 노예'(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0대 지적장애인을 10년 동안 임금을 주지 않고 타이어 수리점에서 일하게 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오후 지적장애인 A(42)씨가 10년간 일한 타이어 수리점이 텅 비어있다. 2016.9.12그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13년에 걸쳐 지적장애인 B씨에게 1년에 100만∼250만원의 임금만 주고 자신의 방울토마토 재배 하우스에서 일을 시켜왔다.그 역시 홀로 외롭게 사는 동네 후배인 B씨를 챙겨주려 했을 뿐이라고 군색한 이유를 댔다. 지난 18일 전분 김제경찰서는 13년간 식당에서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지적 장애인 전모(70)씨를 부려 먹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식당주인인 조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당시 식당주인 조모(64)씨는 경찰에서 "갈 곳 없는 노인을 거둬서 부양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최근 충북에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축사노예'와 '타이어 노예' 사건의 가해자들 역시 '어려운 사람을 도운 것'이라며 비슷한 논리를 폈다. 장애우 권익문제연소 산하 장애인 인권침해예방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장애인 학대사건, 장애인 인권교육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학대 관련 상담 6천116건 중 지적장애인과 관련된 상담이 38.2%로 가장 많았다. 곰팡이 가득한 '농장노예' 숙소(장성=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적장애가 있는 A(66)씨에게 10년간 축사와 농장 일을 시키며 임금을 주지 않고 착취한 혐의(준사기)로 전직 도의원 오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A씨가 거주했던 전남 장성군 소재 농장 숙소 내부의 모습. A씨는 먼지와 곰팡이가 가득하고 난방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전기장판과 낡은 매트리스에 의지해 생활해야 했다. 2016.10.27 [장성경찰서 제공=연합뉴스] areum@yna.co.kr예방센터 관계자는 "지적장애인의 비율이 전체 장애인 중 7.39%에 불과하지만, 인권 침해 상담 비율은 가장 높았다"며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미루어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잇따라 터진 사건들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노예들이 전국에 산재해있다는 얘기다.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서의 열악한 인권의식을 꼽았다.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김강원 팀장은 "지역주민들은 '갈 곳 없는 장애인을 먹여주고 재워줬다'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을 정당화했고 염전노예 사건의 경우에는 장애인이 도망가는 것을 발견하면 서로에게 알려줘 다시 잡혀가도록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근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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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서 가을 추억을'…산림청 산촌 5곳 추천(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산림청은 27일 가을에 가볼 만한 아름다운 산촌 5곳을 선정, 제시했다. 해당 지역은 ▲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 충북 충주시 재오개산촌마을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산골마을 ▲ 충남 부여군 백제인동마을 ▲ 전북 장성군 남창산촌생태마을 등 5곳이다.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 추천을 받아 선정한 곳이다. 장수에 있는 '섶밭들마을'은 다랑논이 장관인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다.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양파·감·황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장수 섶밭들마을.충주에 있는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은 다섯 개의 고개 밑에 있어 '재오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살아있는 벌의 자연 속 활동 모습을 관찰하고 꿀벌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충주 재오개 산촌생태마을.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은 북쪽으로는 화천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가평군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국립용화산자연림을 활용해 캠핑, 숲 체험, 빙벽 타기, 환경교육과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춘천의 고탄리 산골마을.부여 '백제인동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 마을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계곡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제공하고 전통가옥(한옥·온돌방 5개), 산림문화센터(회의실·숙박실),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부여 백제인동마을.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은 '별내리마을'로 알려졌듯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별자리 관찰, 곤충학습, 목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의 경우 모든 방을 편백으로 조성했으며 주변에 백양사가 있어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장성 남창산촌생태마을.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천고마비의 계절 산촌생태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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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흔들리고 갈라지고 떨어지고…한반도 전체가 '비명'(종합2보)제주 포함 전역에서 지진동 감지…KTX 긴급 정차 후 서행하기도카카오톡·전화 한때 '먹통'…진앙 주민 "세상 무너지는 줄" (전국종합=연합뉴스) 12일 늦은 오후 전국이 흔들렸다. 40여분 간격으로 거푸 발생한 지진에 온 국민이 놀랐다.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8시 32분 54초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났다.규모 5.8은 관측 이래 최대다. 5.1도 4번째에 해당한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숨 돌리던 많은 국민은 48분여 만에 다시 찾아온 심한 흔들림에 혼비백산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 경주·울산·대구·부산 주민들 '잠 못 드는 밤' 진앙인 내남면 경주 부지리 주민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연방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마을 100명가량의 주민은 대부분 70∼80대다.이장 최두찬(55)씨는 "마을회관 벽시계가 떨어져 깨지면서 회관에 모여 있던 주민이 놀랐다"며 "회관에 모였던 주민이 두 번째 지진(본진)에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혼란스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포항 일부 주민도 지진이 나자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한 포항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만큼 건물이 흔들린 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포항=연합뉴스)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시 남구의 한 마트 진열장에 쌓여 있던 상품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2016.9.12 [독자 제공=연합뉴스]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80층 두산위브더제니스 건물이 휘청거리고,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33층에 사는 신모(56)씨는 "건물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고, 화분과 장식품이 흔들거렸다"면서 "지진 이후 아이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시민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대피한 주민들은 밖에서 이웃과 모여 추가 피해를 걱정했다. "소달구지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거나 "액자와 화분이 떨어져 다 깨졌다"고 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불꺼진 부산 63층 국제금융센터(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2일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운데) 건물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다. 지진이 나자 BIFC측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2016.9.12 대구 시내 한 백화점에 있던 시민은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데 크진 않았지만 꽝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순간 건물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손님뿐 아니라 직원조차 동요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건물 마구 흔들려"…화들짝 놀란 시민 밖으로 역대 최강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전국 곳곳에 고스란히 전달됐다.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오모(53·여)씨는 "건물이 옆으로 움직이는 걸 5초간 느꼈다"고 했다.대전 아파트에서는 2차 지진에 놀란 주민의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유성구 한 아파트 주민 300여명은 지진에 깜짝 놀라 단지 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한 주민은 "샤워하다 놀라서 옷을 대충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며 "아기를 둘러업고 나오는 옆집 신혼부부와 함께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주변이 어두워 보이지 않아 북한에서 쳐들어온 줄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 황성동 유림초등학교에 주민 수백명이 모여 대피해 있다. 2016.9.12 [독자 김영찬씨 제공=연합뉴스]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 충남과 충북에서도 지진동을 느낀 주민의 신고가 소방본부에 잇달아 접수됐다.청주의 박모(52)씨는 "건물이 10초가량 심하게 흔들려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발생할 정도였다"며 "지진으로 이런 공포를 느끼기는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의정부시에 사는 김모(40·여)씨는 "누워있는데 침대가 흔들거릴 정도로 지진이 느껴졌다"고 알려 왔다.바다 건너 제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라동 아파트 주민이 흔들림을 느끼기도 했다.한 네티즌은 "지금 평화로 타고 있었는데, 순간 차가 완전히 흔들렸다"며 "바람 때문인 줄 알았는데 바람 한 점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TV 떨어지고, 벽 갈라지고, 배관 터지고…이날 오후 8시 8분께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에선 기와가 떨어지기도 했다.오후 9시 9분께에는 전남 장성군 문향고에서 '기숙사 벽이 갈라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기숙사 건물에서는 2∼4층 3개 층에 걸쳐 벽 갈라짐 현상이 발견됐다.비슷한 시각 순천시 중앙동의 한 건물 외벽 장식물은 지진의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졌다.순천에 사는 주민(43)은 주택 내부에서 머물다 지진의 진동을 TV 셋톱박스가 다리로 떨어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벽에 금이 갔다. 창원시 의창구 LG전자 물류센터 인근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서는 수도배관이 파열됐다.경주와 부산에서도 "건물 벽과 바닥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다. 기장군 장안읍 내덕마을에선 옹벽이 붕괴했고 정관읍 덕산마을 도로가 파손됐다. 12일 오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 한 주택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2016.9.12각 학교에서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일제히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시켰다.◇ KTX 서행하고, 도시철도 일시 운행 중단 지진 여파로 일부 KTX 열차는 긴급 정차했다.코레일은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대응매뉴얼에 따라 38개 열차에 대해 정차 지령을 내렸다.열차는 이어 일부 구간을 지날 때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서행구간은 대전∼영동, 김천∼동대구, 노포∼부산(시속 90㎞), 동대구∼노포 구간(시속 30㎞) 등이다.이 때문에 경북 칠곡에서 부산 인근 노포 구간의 열차 운행이 일부 지체됐다. 열차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코레일은 밝혔다.각 지역 도시철도도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자 재난 매뉴얼에 따라 지하철을 일시 정차시켰다고 밝혔다.역마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수동 방식으로 시속 25㎞ 저속 운행하다가 10분 뒤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부산도시철도 역시 수 분간 열차 운행을 일시 멈췄고, 대전도시철도도 지진 발생 이후 수 분간 서행 운행했다.◇ '카톡' 먹통에 재난 문자 없어 불안 가중 충격받은 국민의 불안감을 키운 건 또 있었다. 메신저 '카카오톡'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메시지를 보낼 수 없거나 로그인이 안 되자 많은 이들은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통화량도 급증해 일부 지역에선 전화 연결이 지연되는 등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진앙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평소 대비 약 20배 늘어났다.전화 통화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됐다.이 와중에 국민안전처 재난대응문자는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후 7시 53분에야 해당 지역 주민에게 발송됐다.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을 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서울과 경기 주민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안전처 홈페이지는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원전은 정상 가동…삼성·LG 생산라인 일부 중단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경주에서 2차례 발생한 지진에도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밝혔다.지진은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내 설치한 정밀 지진 감지기에 감지됐다. 다행히 구조물 계통과 기기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한수원 측은 전했다.한수원은 안전 운영을 위해 고리, 월성, 한울원전과 본사에 긴급 재난비상을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도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진 발생 직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 가동 중단된 건 금형정밀의 생산라인인데, 이곳은 내진설계가 돼 있지만 정밀한 작업이 요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시행한 조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LG디스플레이도 "지진 발생으로 LCD 패널의 자동 이동라인이 멈춰 섰다"고 밝혔다.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크고 얇아서 지진 발생 때 깨질 수 있어 자동 이동시스템이 저절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서발전 소속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의 가동은 멈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 발전 기기는 민감한 진동에도 중단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하며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 지역 문화재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 이겨낸 첨성대(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경북 경주 첨성대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9.12인왕동에 있는 국보 제31호 첨성대는 지진 피해가 가장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인근 편의점 기와가 떨어져 깨진 것과 비교된다. <규모 5.8지진> 떨어진 기와(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후 규모 5.8의 지진으로 경북 경주 첨성대 인근 편의점에서 기와가 떨어졌다. 2016.9.12현장에 있던 경주시청 문화재보수팀 오재봉 주무관은 "최상단부 우물정(井)자 모양 정자석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긴 했다"며 "첨성대가 내진 설계돼 있다는 말을 현장에서 실감했다"고 덧붙였다.진앙 인근에 있는 공항에서도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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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선비의 고장 장성에서 만난 겨울천년고찰 백양사에는 잔설이 반기고…노란꽃으로 향기나는 '옐로우시티'로 변모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잔설(殘雪)처럼 쌓여 있는 당신 / 그래도 드문드문 마른 땅 있어 / 나는 이렇게 발 디디고 삽니다 / 폭설이 잦아드는 이 둔덕 어딘가에 /무사한 게 있을 것 같아…(나희덕 시 '잔설' 일부)백양사의 겨울 풍경 폭설이 내린 겨울 산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단조롭다. 지난가을 울긋불긋한 애기 단풍으로 사람들을 위로해주었던 장성 백양사도 거추장스런 옷을 모두 벗고 흰 눈을 맞았다.큰 도로의 눈은 모두 녹아 언제 폭설이 내렸는지 무색할 정도였지만, 백양사에 들어서자 한겨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백양사 수백 년을 자랑하는 갈참나무와 소나무에 남은 잔설이 중력을 따라 땅으로 녹아내리고, 인적마저 끊긴 오솔길은 쓸쓸하기만 하다.아름드리나무 숲을 지나 꽁꽁 얼어버린 호수를 한참 바라보다 한가롭게 눈길을 걸어 백양사에 올라본다.봄에는 벚꽃이 피었을 것이고 여름에는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녹음이 드리워졌을 숲은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겨울을 버티고 있었다.풍경 일주문을 지나 얼음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오르니 멀리 백학봉의 학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송광사와 함께 호남 최대의 사찰이지만, 백양사는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청명한 목탁 소리가 번진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 뒤 산을 내려와 식당을 찾았다.백양사 입구에는 산채비빕밥 전문 식당이 즐비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맛과 가격이 모두 비슷한 만큼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후회는 없다.난로에서 하얀 김을 내며 끓어 오르는 보리차로 속을 달래니 비빔밥 한 상이 차려져 나온다.산채비빔밥 양념을 넣어 볶은 산나물과 표고버섯 볶음, 시금치 위에 달걀 고명이 올려진 산채비빔밥을 쓱쓱 비벼 입에 넣으니 알싸한 향이 입안에 퍼졌다.매콤한가 싶더니 어느새 고소한 맛이 느껴지며 입에서 녹아내린다.간단하게 비빔밥만 즐길 수도 있고 여유가 있으면 다양한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산채 정식도 먹을 만하다. (산채비빔밥 9천원·산채정식 1만5천원)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비빔밥을 뚝딱 먹은 뒤 축령산으로 향한다.겨울 연기 백양사 숲이 잎을 땅에 내줬다면 피톤치드로 유명한 축령산 편백숲은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다. 서삼면 모암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 257ha에 이르는 편백숲에 다다르자 향긋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다.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상쾌한 향이 몸속에 들어온다. 아무도 밟지 않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본다.축령산 편백숲은 인공 조림지다. 춘원 임종국(1915~1987) 선생이 1956년부터 벌거숭이 땅에 나무를 심었다.자신의 땅도 아니었지만 개인재산을 털어 나무를 심어 오늘의 편백 숲을 만들었다.산림청은 2002년 숲을 사들여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조성해 숭고한 뜻을 기렸다.우체통 백양사와 축령산 말고도 장성에는 가볼 곳이 많다.수상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장성호와 기암괴석이 늘어선 남창계곡,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인 홍길동 생가,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세워진 필암서원도 대표적인 관광지다.최근에는 삼한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임암산성과 1950~196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금곡영화마을도 인기다.장성군은 지난해부터 노란꽃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는 '향기나는 옐로우 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노란꽃과 눈 한겨울에도 노란 겨울팬지가 흰 눈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봄부터 가을까지 금계국, 메리골드, 백일홍, 해바라기, 국화가 거리를 수놓는다. (문의 : 장성군청 061-390-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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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가을 곳곳서 '안전사고'…"이런 것들 조심하세요"먹을 수 없는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연합뉴스 자료사진) 벌쏘임, 실족, 발열성질환 감염…전문가, 안전수칙 준수 당부 (전국종합=연합뉴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 독버섯을 잘못 먹고 발생한 식중독, 등산 중 실족 또는 조난….야외 나들이가 많은 '단풍의 계절' 가을이 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나들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고, 독버섯 먹고 복통 시달리고…"야생버섯 조심해야!" 이달 15일 오후 7시 24분께 50대 여성이 인천시 계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벌에 얼굴 부위를 쏘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앞서 같은 달 7일 오전 11시 20분께도 40대 후반 여성이 옹진군 덕적도의 한 선착장에서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지난달 12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남 장성군 백양사 주차장에서 하이킹하던 스카우트단 초등학생(9∼10세) 10명과 인솔자 5명 등 15명이 말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야생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 못 알고 먹어 복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잦다.9월 15일 11시 30분께 익산시에 사는 황모(60)씨 등 4명이 야생버섯을 먹고 나서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황씨가 먹은 야생버섯은 독버섯으로 밝혀졌다.황씨와 같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204명이 독버섯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3명이 사망했다.제상훈 경북도환경연수원 연수부장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재배해 판매하는 것 외에는 아예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등산 중 조난·실족 빈발…"철저히 준비하고, 무리한 산행 말아야!"조난 등산객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온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드는 등산의 계절 가을을 맞아 산행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이달 10일 울산 문수산 정상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등산로 5m아래로 추락해 숨졌다.지난 4일에도 울산시 울주군 간월산(해발 1천83m) 정상 부근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지난달 24일 오후에는 경기 안양시 삼성산 호압사 국기봉 0.3km 부근에서 A(36)씨가 조난당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A씨는 거북바위 근처에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귀가했다.이달 14일 낮에는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신모(54·여)씨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왼쪽 다리가 마비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또 17일 오후 3시 20분께는 충북 괴산군 희양상 정상에서 65세 남성이 다리를 다쳐 산림청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경기도소방본부가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일어난 실족, 조난 등 산악 사고는 지난해 9월 270건, 10월 276건으로 봄이나 겨울보다 100건 이상 많았다.올해도 9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연중 가장 많은 243건에 이른다.유명 산이 많은 강원, 충북, 제주에서도 등반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주말이 되면 2∼3건씩 크고 작은 산악사고가 발생한다"며 "대부분 실족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말벌집(연합뉴스 자료사진)전문가들은 가을철 등산 시 이른 일몰시각과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산행, 혼자가 아닌 2인 이상 등산, 부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응급처치 요령 숙지 등을 당부했다.◇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가을철 발열성 전염병도 조심해야!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 들녘에서 많이 감염되는 각종 전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매년 수백명 발생한다.강원도에서만 3대 발열성 질환에 걸린 사람이 2013년 140명, 2014년 98명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68명이 감염됐다.지난 8월과 이달 강원 강릉과 원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이 숨지기도 했다.강원도 보건환경원구원 관계자는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 작업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소매 등의 착용으로 진드기 등 매개체에 물리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밖에 레저기구나 낚시어선을 이용해 해상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있다.지난 4일 오후 2시 37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장곰항 동방 0.9마일 해상에서 4.9t 낚시어선이 0.7t 레저보트와 충돌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122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피해 승객들에 대한 구조활동을 벌였다.화창한 날씨 속에 바다 등으로 야유회를 겸한 낚시에 나서는 나들이객이 많은 만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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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심 재판 마친 단체장 34명 중 15명 '당선무효' 위기권선택 대전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1심 또는 2심 선고가 이어지면서 해당 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재판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34명 가운데 15명이 1심과 2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직위를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일반 형사사건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8일 실시 예정인 올 하반기 재·보궐 선거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항소 또는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돼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단체장은 모두 7명이다. ◇ 법정 선 단체장·교육감 34명…15명 '당선무효' 위기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단체장은 광역 1명, 기초 30명, 교육감 3명 등 모두 34명이다. 이 가운데 17명이 1심 재판, 15명이 2심 재판까지 마쳤으며, 2명은 1심 재판 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다. 1·2심 재판을 마친 32명 중 17명이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고, 15명이 당선무효 등 직위를 상실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다.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은 17명 중 7명은 항소나 상고를 포기해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된 상태다. 직위 상실 위기에 놓인 단체장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영순 경기도 구리시장,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연합뉴스 자료사진) 권선택 시장은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조직을 운영하면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특별회비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1억5천900여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민선 6기 자치단체장 중 첫 당선무효형·구속 사례를 남긴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은 두 차례 기소돼 첫 번째 사건에서는 벌금 200만원을, 선거법 위반 외에 뇌물 혐의까지 받은 두 번째 사건에서는 징역 2년에 벌금 6천만원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의정부지법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이 늘어 당선무효 위기에 처했다. 또 기자에게 돈 봉투를 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은 11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도 11일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달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이밖에 유두석 장성군수, 김철주 무안군수, 김성 장흥군수, 하학열 경남 고성군수, 안병용 의정부 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유영훈 진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박경철 익산시장, 임각수 괴산군수 등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상급심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 '직위 유지' 형량 단체장 9명도 여전히 '불안' 1·2심에서 직위 유지가 가능한 형량을 선고받은 단체장 17명 가운데 이미 형이 확정된 7명을 제외한 10명의 단체장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영순 구리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1심에서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량을 선고받았다가 상급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던 이병선(51) 속초시장은 항소심에서 정치자금법이 일부 무죄가 인정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실상 상고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또 한 차례 치열한 법리 공방을 치러야 한다. 사전 선거운동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검찰이 다시 징역 8월을 구형,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김양호 삼척시장도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김성재 의왕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황명선 논산시장, 이근규 제천시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이희진 영덕군수 등 무죄나 100만원 미만의 형을 선고받은 단체장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항소심과 상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12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일부 조항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준용하고 있어 김 교육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당선무효가 된다. 이밖에 선거법 위반이 아닌 다른 혐의로 재판중인 단체장 2명의 재판 결과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직무가 정지된 서장원 포천시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일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이들 단체장 2명은 법원의 최종 선고 결과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 10월 재·보선 규모 '촉각'…9월 말 판가름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일부 단체장의 1·2심 선고가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오는 10월 28일 예정된 올 두 번째 재·보선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재보선 선거구에 포함되려면 해당 단체장들의 상고심이 오는 9월 말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 현재 2심인 항소심을 끝내고 최종심인 상고심을 앞둔 11명 단체장의 경우 9월 이전에 재판이 모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6명이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선거구가 모두 10월 재·보선에 포함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3심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은 물론 9월 말 이전에 재판이 마무리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선거법에는 2심을 마무리한 뒤 가급적 3개월 이내에 상고심을 끝내도록 돼 있으나 이는 훈시 규정에 가까운데다가 담당 재판부마다 사정이 달라 재판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2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최종심을 앞둔 단체장 자리 중 적지 않은 곳이 재·보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최영수 최종호 손상원 정윤덕 김재홍 황정현 김도윤 손현규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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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2014수능에서도 사립고·재수생 강세대도시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성적 높아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에 걸쳐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재학생과 비교한 재수생의 상대적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 차이도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2013년 11월 7일 시행)을 치른 응시자 60만6천813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사립학교가 국·수·영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사립학교와 국·공립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컸다. 시험 형태가 달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전년도인 2013학년도 수능에서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언어 4.1점, 수리가 4.5점, 수리나 4.3점, 외국어는 5.3점이었다. 1·2등급의 비율 역시 세 영역 모두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반대로 하위 등급인 8·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졸업생의 강세도 여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A 9.4점, 국어B 9.9점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영어A 5.7점, 영어B 9.3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을 보면 재수생과 재학생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재학생은 ▲국어A 9.7%, 국어B 10.3% ▲수학A 8.6%, 수학B 10.4% ▲영어A 12.5%, 영어B 9.0%인 반면 재수생은 ▲국어A 20.1%, 국어B 20.3% ▲수학A 24.0%, 수학B 20.3% ▲영어A 23.0%, 영어B 18.4%로 곱절로 많았다. 대도시 지역의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수능 성적이 좋았다. 지역간 격차는 ▲국어A 5.6점, 국어B 5.2점 ▲수학A 4.2점, 수학B 11.1점 ▲영어A 6.3점, 영어B 9.3점으로 수학·영어 영역의 어려운 B형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광역시·도별로 광주와 제주가 성적이 좋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는 대구·제주, 국어B는 광주·제주, 수학A는 제주, 수학B·영어A·영어B는 광주가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수학A·영어A는 제주, 국어B·수학B·영어B는 서울이었다.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든 시·군·구를 보면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수학A·영어B는 강원 양구군, 수학B는 경기 과천시,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에는 전국단위 모집 학교(장성군)나 외국어고(양구군·과천시), 자율형 학교(울진군)가 있어 평균 점수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8개 지역이었다. 1·2등급 비율의 상위 30개 시·군·구는 표준점수 평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수학A·영어B는 강원 양구군,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단 수학B는 서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드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등 5개 지역으로, 전 영역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위 지역이기도 하다. 2012년에 응답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 학교 학습풍토에 따른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시간에 토론, 모둠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역시 수능 성적이 좋았다.